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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직장동료 간 ‘조용한 전파’… 60명 추가 확진

사적모임 위반 진주 공무원 5명 적발

팀장급 3명 직위해제·2명은 확약서

기사입력 : 2021-01-24 21:09:29

주말과 휴일 동안 거제 재가노인복지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창원과 진주, 김해, 하동 등에서는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긴 진주시 수곡면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확진자 발생 현황= 경남도는 지난 21일 오후 5시 이후 24일 오후 5시까지 경남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0명(1807~1866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자별로는 21일 3명, 22일 32명, 23일 17명, 24일 8명이고 지역별로는 거제시 18명, 진주시 15명, 창원시 14명, 김해시 7명, 하동군 3명, 창녕군·고성군 각 1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거제 재가노인복지센터 관련 13명, 감염경로 조사중 10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 수도권 관련 1명,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1명, 김해 외국인 가족모임 관련 1명 등이다.

휴일인 24일 오후 창원시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휴일인 24일 오후 창원시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거제 재가노인복지센터 관련 확진자 급증= 거제 재가노인복지센터 관련 확진자 1817번, 1820번, 1823번, 1824번, 1827번, 1833~1838번, 1844번, 1856번 1857번 등은 해당 센터 이용자, 종사자, 이들의 접촉자 등이다.

도는 거제시 방역당국이 해당 센터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지인 등 532명을 검사했으며 현재까지 양성자 18명이 나왔고 나머지 514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25일부터 도내 재가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943곳 종사자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타 지역 가족 모임 후 확진= 진주와 하동에서는 타 지역 가족·친척집을 방문했다 확진된 사례가 나왔다.

진주에서는 진주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 2명(1829번·1831번)이 확진됐다. 진주시는 확진자 발생 당일 경찰서 내 방역을 완료했고 접촉자 등 16명을 조사했으며 1829번과 1831번 외 나머지 14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은 1831번이 1829번으로부터 감염됐고, 1829번은 가족인 1813번과 1814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1813번과 1814번이 지난 17일 부산의 친척집을 방문했고 친척이 21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받았다.

하동 1842번과 1843번도 부산에 있는 가족의 집을 방문했다 확진됐다. 도와 군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며 이들의 지인 1명(1858번)이 23일 확진됐다.

도는 두 가족이 타 지역 가족·친척집을 방문했다 확진, 지역사회 전파시킨 사례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파악해 위반 사실 확인 시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1명씩 나온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69명(24일 오후 5시 현재)이고 김해 외국인 가족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24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863명이다. 이중 229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1628명은 퇴원했으며 6명은 사망자다.

◇방역수칙 위반한 진주시 공무원 직위해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기고 식사모임을 한 진주시 수곡면사무소 직원이 직위해제됐다.

진주시에 따르면 수곡면사무소 직원 5명은 지난 19일 산청군 신안면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경남도가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5명 중 팀장급 3명에는 직위해제를, 일반직 2명에는 재발방지 확약서를 징구했다고 밝혔다.

◇정부, 내주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 검토= 정부는 24일 지자체와 관계부처 의견, 관련 단체, 소상공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주중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단계 조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과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등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다며, 다음 달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더 확실한 진정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진·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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