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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배 아프고 살 빠지고 황달…췌장에 혹시 혹?

초기증상 없고 발견 어려워 수술시기 놓쳐

복통·체중 감소·황달 증상 지속되면 의심

기사입력 : 2021-01-24 21:38:39

2019년 12월에 발표된 국가암통계를 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차성재 교수의 도움을 받아 췌장암에 대해 알아본다.


◇췌장암은= 최근 국민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생존율이 예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췌장암만은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췌장암은 35~70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대표적인 암으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절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25% 정도이다.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6개월로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환자에게 적지 않은 걱정을 안겨주는 암종이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의 덩이다. 이런 덩이를 종괴라고 하는 데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해 일반적으로는 췌관 선암을 췌장암이라고 말한다. 선암이란 선세포, 즉 샘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 데 췌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차이가 나타난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낭성종양, 흔히 말하는 물혹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악성이 아닌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이후 악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낭성종양에는 장액성과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 고형가유두상종양, 그리고 림프 상피성 낭종과 낭종성 기형종 같은 종양이 포함된다. 악성으로는 췌장 외분비종양인 췌관선암종, 선방세포암종, 그리고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한마음창원병원 차성재 교수는 “췌장암은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걸리지만 40~50대와 같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점차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전적 요인과 식습관 같은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원인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췌장구조
췌장구조

◇췌장암 증상= 췌장암의 증상 중 많은 부분은 다른 췌장 질환이나 소화기계 장애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특이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서 복통과 체중 감소가 오고 췌두부암(췌장 상단에 생긴 암)의 환자의 경우 황달 증상을 보인다. 수술을 하게 되면 암이 췌장 상단 부위일 경우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쉬운데 쓸개에 영향을 미쳐 황달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황달로 내원한 환자들이 췌장암 판정을 받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차성재 교수는 “췌장암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피로감 누적 등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췌장암 검사·치료= 췌장암 검사를 위해 병원에선 혈액검사와 종양표지검사를 시행하며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를 통해 췌장암의 병기를 정하게 된다. 이때 췌장암 외의 다른 소화기 질환이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병행하며 당뇨나 만성췌장염 환자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선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정하게 된다.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경우에 따라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기도 하고 여러 요법을 병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반응 평가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 적용하는데 췌장의 일부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서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하기도 한다.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진들이 췌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한마음창원병원/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진들이 췌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한마음창원병원/

수술 방법으로는 종양이 췌장 전체에 걸쳐 있으면 췌전절제술, 췌장의 머리 부분에 있으면 휘플씨 수술이나 췌십이지장 절제술, 꼬리 부분에 있으면 원위부 췌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 후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등이 보조적으로 시행되고, 간으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항암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죽이는 관류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 외 통증 조절과 영양 관리도 같이 해야 한다. 환자의 70%가 3,4기로 진행된 뒤 발견되어 수술이 어려운데 이때는 항암치료를 실시하나 완치가 어렵고 구토, 탈모 등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차성재 교수는 “췌장은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있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수술 가능한 상태에서 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다”라며 “췌장암 증상을 미리 알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하는 게 치료 가능성과 생존율을 높이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췌장암 예방=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암 발생 원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췌장암의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 또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암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고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당뇨, 만성 췌장암을 앓고 있다면 더욱이 관리의 중요성은 높아진다. 당뇨는 췌장암의 발생이 높아지므로 꾸준히 식이요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만성 췌장염은 병원을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차성재 교수는 “아직 확립된 췌장암의 예방 수칙은 없다.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췌장암은 위암, 자궁암과 같이 일반적으로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이 없다. 그러므로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 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췌장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차성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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