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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2500억 수혈… 정상화 희망 보인다

우선협상자와 투자유치 체결… 재무건전성 대폭 개선될 듯

선박 수요 증가 전망도 ‘청신호’

기사입력 : 2021-01-28 21:16:15

STX조선해양이 2500억원을 투자받아 회사 정상화에 성큼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STX조선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에이치아이-유암코 컨소시엄과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자로부터 2500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돼 회사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투자유치를 위한 공개 경쟁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으며, 채권금융기관은 STX조선의 근원적 정상화를 지원하고자 본건 투자유치에 동의했다.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정문./경남신문 DB/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정문./경남신문 DB/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케이에이치아이-유암코 컨소시엄의 경영체제 아래 글로벌 중형조선소로 거듭날 수 있는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류됐던 신조 선박 발주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돼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강력한 IMO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STX조선은 독자생존을 위한 비영업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휴직 및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과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독자경영을 해오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올해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잘 할 수 있는 중형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중소형가스선을 내세워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쳐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일감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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