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첫 삽
시, 16일 법송단지서 착공식 가져
전시·홍보실·시험공장 등 들어서
통영의 수산업이 원물 생산과 단순 가공을 넘어 더욱 고도화된다.
통영시는 16일 도산면 법송단지에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착공식을 갖고 1차 산업에 그치던 수산업을 한 차원 더 높은 가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통영시 도산면 법송산업단지에서 열린 수산식품 거점센터 착공식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등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는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수산식품 개발을 연구하고 시제품 생산 및 가공 판매까지 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건물규모는 대지 7687㎡에 연면적 4181㎡, 지상 2층이다. 이 센터에는 수산식품을 생산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형 공장과 전시·홍보실이 들어서고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험공장도 들어선다. 시험공장에는 동결건조기와 고속분쇄기, 훈연기, 스킨포장기 등 신제품 개발에서 포장까지 가능한 39종의 설비들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 신생기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사무실과 44종의 실험기구를 갖춘 실험·분석실, 수산식품 레시피 개발을 위한 제품개발실도 자리 잡는다.
수산식품거점센터 조감도./통영시/
그동안 통영에는 멸치를 비롯해 굴, 멍게, 붕장어, 어류 등 연간 25만t, 8000억원 규모의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살아있거나 신선상태로 유통되고 있어 산업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여 왔다. 그나마 생산되는 수산가공식품 9492t 가운데 97.4%가 단순 냉동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염장품과 조미가공품은 각각 130t(1.4%)과 60t(0.6%)에 불과한 실정이다.
통영시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수산물 중소기업들이 가공식품 시장으로 대거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가 완공되면 제품개발실과 시험공장 등을 저렴한 사용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를 완전 가공식품 연구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컨트롤타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센터가 완공되면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시설을 더 늘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로 확대해 수산가공을 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10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둔 상태다.
통영시 관계자는 “수산식품 거점센터가 완공되면 가공식품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수산물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벤처형 창업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산식품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법송산업단지 일원이 수산식품 거점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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