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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첫 삽

시, 16일 법송단지서 착공식 가져

전시·홍보실·시험공장 등 들어서

기사입력 : 2021-02-16 21:30:29

통영의 수산업이 원물 생산과 단순 가공을 넘어 더욱 고도화된다.

통영시는 16일 도산면 법송단지에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착공식을 갖고 1차 산업에 그치던 수산업을 한 차원 더 높은 가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통영시 도산면 법송산업단지에서 열린 수산식품 거점센터 착공식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등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16일 통영시 도산면 법송산업단지에서 열린 수산식품 거점센터 착공식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등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는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수산식품 개발을 연구하고 시제품 생산 및 가공 판매까지 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건물규모는 대지 7687㎡에 연면적 4181㎡, 지상 2층이다. 이 센터에는 수산식품을 생산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형 공장과 전시·홍보실이 들어서고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험공장도 들어선다. 시험공장에는 동결건조기와 고속분쇄기, 훈연기, 스킨포장기 등 신제품 개발에서 포장까지 가능한 39종의 설비들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 신생기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사무실과 44종의 실험기구를 갖춘 실험·분석실, 수산식품 레시피 개발을 위한 제품개발실도 자리 잡는다.

수산식품거점센터 조감도./통영시/
수산식품거점센터 조감도./통영시/

그동안 통영에는 멸치를 비롯해 굴, 멍게, 붕장어, 어류 등 연간 25만t, 8000억원 규모의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살아있거나 신선상태로 유통되고 있어 산업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여 왔다. 그나마 생산되는 수산가공식품 9492t 가운데 97.4%가 단순 냉동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염장품과 조미가공품은 각각 130t(1.4%)과 60t(0.6%)에 불과한 실정이다.

통영시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수산물 중소기업들이 가공식품 시장으로 대거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가 완공되면 제품개발실과 시험공장 등을 저렴한 사용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를 완전 가공식품 연구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컨트롤타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센터가 완공되면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시설을 더 늘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로 확대해 수산가공을 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10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둔 상태다.

통영시 관계자는 “수산식품 거점센터가 완공되면 가공식품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수산물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벤처형 창업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산식품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법송산업단지 일원이 수산식품 거점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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