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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석면 노출 노동자에 건강관리카드 발급하라”

대우조선노조, 산업공단에 촉구

기사입력 : 2021-02-18 20:59:14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석면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석면 노출 이후 수십 년이 지나서야 석면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18일 오전 11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더이상 노동자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고 건강관리카드를 발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등이 18일 창원시 의창구 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등이 18일 창원시 의창구 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들 단체는 “지난 1997년 석면질환 산재를 처음 인정받은 대우조선 노동자가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고, 긴 잠복기로 인해 당시에는 몰랐지만 석면에 노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최근에는 해마다 2~3명의 석면 질환 노동자가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건강권 예방을 위해서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강관리카드 발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석면을 포함한 15개 업무에 노출된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카드이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건강관리카드 발급 신청을 불허하는 등 노동자 건강권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우조선지회의 주장이다.

이에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건강관리카드 신청 당시 노·사 양측에 재직증명서·석면 사용 증거 등 증빙자료를 요청했는데, 발급 요건을 충족할 만큼의 자료가 없어 발급 신청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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