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이 체결됐다.

고성군, 문화재청,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몽골은 18일 오전 고성읍 기월리 고성독수리생태학습관에 있는 몽골전통주택 게르에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동물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고성군과 문화재청,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몽골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적극적인 독수리 보호에 나서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몽골정부를 대표해 김인태 주경상몽골영사관 명예영사가 참석했고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참석했다. 책드 우너르자야 주부산몽골영사관 영사는 몽골의 자연자산 독수리 보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장을 고성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협약식 이후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한반도독수리보전네트워크 구축 준비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됐다.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 2급 동물로 보호되고 있다.

고성군은 독수리 보호를 위해 마암면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에 독수리보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협조를 받아 북한을 경유해 몽골과 우리나라 고성을 오가는 독수리의 생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몽골에는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산지가 있고, 고성에는 세계 최대의 공룡발자국화석지가 있어 독수리뿐만 아니라 공룡으로도 연결되는 공통점도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몽골과 고성의 문화교류 사업을 경제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