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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농원, 항암효과 높은 기능성 계란 개발

도라지박 건조 분말 사료로 사용

피부암 감소·폐암 위험도 줄여줘

기사입력 : 2021-02-24 08:05:38

항산화 효과와 항암효과가 높은 기능성 계란이 의령에서 생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의령군 의령농원은 도라지박 건조 분말을 산란계 사료로 사용한 결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카르티노이드와 비타민 B군 함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23일 밝혔다.

‘카르티노이드’는 비타민A의 결핍 예방에 효과적이고 항산화·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암을 감소시키거나 폐암의 위험도를 줄여주고,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게 만들어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가 기능성 계란이 들어 있는 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의령농원/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가 기능성 계란이 들어 있는 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의령농원/
계란 선별 작업장.
계란 선별 작업장.

이번 연구에는 경상대 원예학과와 원광대 대학원 등을 졸업한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농학박사)와 원광대 박윤점 교수,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박사 등이 참여했으며 ‘홍삼과 도라지박 첨가사료를 급여한 산란계 계란의 영양성분과 생리활성’을 주제로 전남도립대학교 논문집(2020년 12월 발행)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라지박의 수분을 7% 이하로 건조한 후 산란계 사료에 1%를 첨가해 산란계(50주령, Hy-line Brown)에 2주간 먹인 후 계란 내의 카로티노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도라지박을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의 경우 53.39mg/g이었으나 도라지박을 첨가한 실험구에서는 121.34mg/g으로 67.85mg/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도시에서 의령으로 귀농한 의령농원 박수민 대표는 양계장을 설립해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무항생제를 비롯해 동물복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등 3가지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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