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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1-02-24 19:57:47

2021년도 제1차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지역협의회가 어제 창원에서 열렸다.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2차년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협의회에서는 올해 178억원을 투입, 중소벤터기업에 1500억원의 매출과 부품 국산화 달성 등을 목표로 정했다. 이달부터 방위산업발전법 시행됨에 따라 부품 국산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협의회가 열려 목표를 정하고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도민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도민의 기대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후화된 창원공단’의 현실과 함께 우리나라 방위산업, 경남의 먹거리·일자리와 깊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창원공단을 중심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지난 50년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했으며, 기계공업과 중화학공업을 이끄는 바탕이 됐다. 그러나 창원공단은 산업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정부의 탈원전정책 등으로 위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방위산업발전법이 제정, 시행되고 지난해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까지 만들어짐으로써 도민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수도권 집중현상은 가속화되고 지방은 죽어가고 있는 가운데 창원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매개체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보는 것이다.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클러스터’ 자체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산업집적지로 이해되는 클러스트는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 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이다. 즉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털,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정보와 지식 공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는 종합예술이다.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하나가 될 때 창원공단은 영광을 되찾고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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