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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백신 접종 빈틈없이 준비해야

기사입력 : 2021-02-24 19:57:49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일부터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도내 1차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재활시설 등 요양시설 347곳(요양병원 148곳·시설 199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만5000여명이다. 도내 1차 접종 대상자 중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93.1%로 전국 평균 93.6%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이 있었음에도 1차 접종 대상자의 대다수가 동의한 것은 다행스럽다.

모두가 기다려오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도내 각 지자체는 방역당국과 혼연일체가 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해외 사례를 통해 전달체계 전반에 관한 치밀한 준비 없이는 효과적인 접종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자체별로 실정에 맞도록 조직과 인력, 접종 절차 등 제반 상항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백신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 운영 및 관리는 물론이고 백신 수급, 이상반응 조치 등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 특히 준비-발열체크-예진-접종-관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치밀한 사전 훈련으로 안전하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불확실성이 크다. 미리 백신을 확보해 놓고 시스템이 갖춰진 인플루엔자 사례와는 다르다. 국민의 70%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11월 집단면역 형성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접종률 달성 여부, 백신 확보 및 공급 차질,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이 변수다. 이러 요인들로 인해 내년 중반은 돼야 광범위한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 일정을 하루라도 단축시키기 위해선 국민들의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역당국에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접종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국민들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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