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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한국산연·지에이산업 사태 해결 나서라”

민주노총, 도청 앞 총력투쟁대회

노동자 생존권 사수 위한 연대 결의

기사입력 : 2021-02-25 21:20:31

경남지역 노동자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연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남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도내 분규 사업장의 구조조정 중단,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측의 일방적 폐업 강행에 생존을 위협 받는 한국산연과 사천 지에이산업 등 노동자들의 투쟁에 조직적 연대를 결의했다”면서 “경남도와 김경수 도지사는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도내 분규 사업장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까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도내 분규 사업장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까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특히 지난 16일부터 도청 정문 옆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 관계자는 “오늘로 도청 앞에 천막을 친 지 9일이 지났음에도 단 한번도 이곳을 찾지 않은 김경수 도지사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왜 이 추위에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이곳에 천막을 쳐야만 했나”라며 “함께 살자 했고, 함께 살고 싶었으나 회사가 통째 파업을 선언했다. 이제는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를 삶의 현장으로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산연 관계자 역시 “민주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사측의 탄압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228일째 투쟁을 이어오면서 그 누구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오로지 단결투쟁과 연대만이 우리의 투쟁을 승리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투쟁해 현장으로 복귀, 승리의 역사를 다시 만들 것”이라고 총력 투쟁의 각오를 다졌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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