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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엔 아이들 웃음소리… “친구들 매일 볼 수 있어 좋아요”

새학기 첫날 초등학교 가보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생활화

기사입력 : 2021-03-02 21:11:26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썰렁하던 교정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개교 첫날인 2일 오후 창원 용호초등학교. 자그마한 얼굴 절반 이상을 마스크로 가린 아이들이 서로 서로 손잡고 삼삼오오 학교 운동장을 걷고 있었다.

2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신월초등학교 입학식이 1학년 각 교실에서 열렸다. 거리두기를 위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앞으로 나란히’를 가르쳐주고 있다./김승권 기자/
2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신월초등학교 입학식이 1학년 각 교실에서 열렸다. 거리두기를 위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앞으로 나란히’를 가르쳐주고 있다./김승권 기자/

어떤 아이는 학교 앞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의 차량으로 향하면서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책가방을 쥔 채 종종걸음으로 학교를 빠져 나왔다.

학교 일과가 모두 끝난 시간에도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로 교정은 활기가 넘쳤다.

특히 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던 지난해에는 11월 한 달만 실시됐던 방과 후 활동을 이날부터 시작하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학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새학기부터는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학생들이 이를 반기고 있다.

올해 2학년이 된 류모(창원시 의창구)양은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학교를 왔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매일 볼 수 있어서 제일 좋다”고 전했다. 류양과 같은 반 학생인 백모양 역시 “오늘 2학년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서 재밌었다”면서 “지난해에는 같은 반 친구들도 등교 요일이 달라 잘 보지 못했는데, 앞으로 매일 학교에 올 수 있으니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장 먼저 손을 든 김모(2학년)양은 “2학년이 된 것을 정말 축하해. 우리 좀 더 친하게 지내자”며 수줍게 웃었다.

학부모 역시 정상적인 학사일정 진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류양을 데리러 온 김모(35·여)씨는 “지난해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 많아 (자녀를)돌보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올해는 걱정을 던 것 같다. 특히 학교를 못 간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못 해봤을텐데, 이제는 생활습관이 잘 잡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교성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1년 넘게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는 등 방역수칙이 학생들 일상에 스며들었다.

이날 만난 김모(6학년)군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것이 답답할 때도 있긴 하지만, 1년 내내 쓰고 다녀서 그런지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선생님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용호초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직까지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학교에서도 방역에 대해 꼼꼼하게 신경 쓰고 있고 아이들도 마스크를 거부감 없이 잘 쓰고 다녀 크게 불안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국식 창원 신월초등학교장은 “학교에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와 선생님들의 가르침 소리가 어우려져야 생명력과 즐거움이 넘친다는 것을 느끼게 한 하루였다”고 소개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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