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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못해도 수영은 잘해요”

부경경마공원 ‘경주마 수영장’ 재개

기사입력 : 2021-03-03 16:49:29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이하 부경본부)는 3일 추위로 겨울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말 수영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부경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운영된 부산경남경마공원 말 전용 실내수영장의 규모는 외곽둘레 82m, 수심 3m, 저수량 약 900t에 달한다. 말 수영장은 운영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60여 마리의 말이 이용할 정도로 조교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수영이 경주마의 체력단력과 재활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부경본부는 수영이 말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넛 형태의 수영장을 2~3바퀴 정도 도는 코스로 수영하는데, 운동효과는 물의 저항을 이겨내며 해야 하는 탓에 1400m 경주로를 전력 질주한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수영은 말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말 수영장에서 수영 중인 경주마.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말도 곧바로 수영을 하면 안 된다. 준비운동이 필수다. 아직 기온이 낮은 3~4월에 더욱 그렇다. 대개 원형으로 걸어서 도는 조마삭 훈련을 하거나 말의 러닝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워킹머신 기구를 이용해 준비운동을 한다. 준비운동 이후 샤워를 마친 말은 안전수칙을 숙지한 말관리사가 굴레를 씌우고 유도해 수영 조교를 시행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마 수영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공원 운영이 정상화되면 렛츠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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