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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물류 발달 ·메가시티 실현으로 동남권 경제 재도약 모멘텀 될 것"

BNK경제연 '동남권 신공항과 지역경제의 미래' 발표

광역 교통망 구축·첨단산업 집적으로 발전적 미래상 기대

기사입력 : 2021-03-04 17:26:35

특별법 통과로 추진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과정에서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건설 후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인한 도시 연계 등으로 동남권 경제가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NK경제연구소는 4일 보고서인 BNK경제인사이트 '동남권 신공항과 지역경제의 미래'를 발표하며 신공항 건설과정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지역경제에 미칠 발전적 미래상을 제시했다.

부산시가 가덕도에 추진하려는 신공항 조감도./부산시/
부산시가 가덕도에 추진하려는 신공항 조감도./부산시/

△교통망 연결로 경제성장

연구소는 가덕도 신공항과 공항주변이 주거, 문화, 관광, 숙박, 회의 관련 시설과 함께 복합물류단지, 글로벌 첨단산업단지 등의 연관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공항복합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남권이 국제관문도시, 복합물류도시, 첨단기술도시, 초국경 경제도시로서 도약하는데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남부내륙철도, 부산·진해 신항을 연결하는 육·해·공 복합교통망(Tri-Port:트라이포트) 완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동남권이 유라시와 대륙과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극동 관문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전통·신산업 동반 성장 발판

지역의 산업구조 변화와 가치사슬 재편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동남권 중심 산업이었던 전통 제조업과 항공부품, 항공운송 서비스를 비롯한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산업구조로 변화해나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항공산업단지와 송도국제신도시 사례 같이 지식정보 첨단산업이 집적하기에 유리한 입지로, 항공관련 산업 뿐 아니라 반도체, 전자부품, 신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신성장 산업 발전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외여행객의 주요 입국경로에 가덕도 신공항이 추가되며 관광 및 마이스 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남·부산·울산이 가진 천혜의 관광매력을 홍보하고, APEC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부산이 세계적 연결망을 보유한 공항인프라를 확보한다면 2030 월드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가능성도 높이면서 동남권 마이스 산업이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

연구소는 가덕도 신공항이 수도권 중심 완화와 국가균형발전, 글로벌 경쟁단위로서의 지역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데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봤다. 초광역 경제권으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 수월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경남, 부산, 울산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핵심 지역간 접근성 개선과 생활권 확대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착공하는 진해신항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 등 주변산업단지·개발계획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날 것이라 예상했다.

BNK경제연구소는 "지난 20년간 지역경제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 동남권 물류산업이 항만, 철도, 도로망 연계로 성장함에 따라 항공물류산업과 연계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역산업 첨단화 및 가치 사슬 재편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기업 유치, R&D 투자 확대, 산단 개발 등을 위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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