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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험형 경남 관광 마케팅 사업’ 확대 잘한 일

기사입력 : 2021-03-07 20:23:34

경남도가 지난해 5개 시·군을 선정, 시범 운영한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 ‘경남형 한 달 살이’를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도의 이 방침은 ‘경남형 한 달 살이’의 시범 운영 결과가 지역의 관광명소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지만 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차원에서도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지난해의 ‘경남형 한 달 살이’ 성공은 무엇보다도 기획 자체가 신선하고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좋은 기획이었기에 1900명이 신청해 464명 참가했다. 이들은 SNS에 경남관광 홍보 약 3500건을 게시, 경남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시범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면 그것을 확대하고 일반화하는 것이 원칙이다. 도는 그런 차원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것이겠지만 그 확대는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살피면 관광경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업으로 기대하게 한다. 이런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경남의 관광업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럼에도 일반인의 여행 욕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의 관광 형태 또한 코로나19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것도 ‘경남형 한 달 살이’에 큰 기대를 걸게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는 꼭 따져 볼 부분이 있다. 체험관광 참가자들에게는 팀 별로 최대 29박까지 하루 5만원의 숙박비와 함께 여행 기간 동안 1인당 5만~8만원의 체험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도민 혈세는 관광경남 발전을 위한 것이다. 이 정도의 지원규모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어할 것이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꿩 먹고 알 먹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확대 운영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의 시범 운영과 차별해 효과성 등을 더욱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당장은 아니지만 갈수록 투입 대비 효과가 커지는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업의 성공이고 도민들의 혈세를 제대로 쓰는 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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