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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켜주세요”

도내 미얀마 교민들 “쿠데타 규탄”

창원 한서병원 앞에서 결의대회

기사입력 : 2021-03-07 22:19:43

속보= 민주화 성지인 경남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미얀마 교민들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지역 연대를 촉구하는 첫 집회가 열었다.(5일 1면 ▲“미얀마 군부, 민주화운동 탄압 중단하라” ) ★관련기사 5면

한국미얀마연대는 7일 오후 1시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미얀마 교민과 도민 50여명은 ‘학살중단! 군부퇴진!’,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과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도내 미얀마 교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지역 연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성승건 기자/
도내 미얀마 교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지역 연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지역 미얀마 교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언대에 오른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장은 “미얀마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롭게 반군부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군경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며 “현지에 가족을 두고 있는 교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한국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한국은 군부독재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쟁취한 역사가 있어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공감해주고 있다”며 “6일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미얀마 군경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등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국민들은 군경에 의해 무차별 학살을 당해 6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구금돼 있다”며 “한국시민들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미얀마 국민들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경남파기스탄교민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열린사회희망연대 등도 지지 의사를 밝히며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설미정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미얀마 민주주의는 한국의 어제”라며 “총칼 아래 시민들이 죽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교민들은 ‘우리가 미얀마다’ 성명을 내며 “한국과 미얀마 시민들의 연대를 선포하며 역사의 고비마다 한국 민주주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경남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경남미얀마교민회, 버마활동가모임, 경남이주민센터, 창원촛불시민연대, 상남영화제작소 등이 주최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창원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김용락 수습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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