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인서울’ 막는 ‘동남권 교육공동체’ 첫발

도, 교육부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부산·울산 참여 확대해 역량 결집

기사입력 : 2021-03-07 22:33:51

경남도가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통해 부산·울산과 함께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교육공동체를 구축한다.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자체,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함께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 지역발전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대형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경남은 지난해 7월 교육부 공모사업에 단일형으로 선정돼 5년간 국비 1500억원 등 총 2240억원을 투입한다.

★관련기사 3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는 이 사업을 동남권으로 확대, 부산·울산과 함께 복수형으로 전환해 신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도는 현재 1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달 초 교육부가 신규로 복수형 1개 지역을 지정하고, 기존 3개 지역은 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하되 단일형 지역 중 1개 지역에 대해 국비 인센티브를 지급해 복수형 전환을 유도한다는 2021년 사업계획을 공고함에 따라 부산, 울산과 합의해 기존 단일형에서 인근 시·도와 협력하는 복수형으로 사업을 전환해 추진키로 했다.

경남·부산·울산은 지역혁신 플랫폼 확대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교육 기반과 대학, 그리고 혁신기관과 기업 역량을 통합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미래형 공유대학인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 구축을 추진했다. 공유대학은 1·2학년 때 기초 공통교양교육 이수를, 3·4학년은 중심대학인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의 3대 핵심분야별 교육혁신 학사과정을 거치도록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다.

도는 부산, 울산과 협력을 통해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울산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이 함께 USG 대학체계에 합류함으로써 보다 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조선·항공산업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ICT, 스마트 공동체 등 3대 핵심분야에 부산의 해운·항만·물류 분야와 울산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등 2개 분야를 추가하고, 경·부·울이 공동 협력해 추진하는 스마트 친환경선박 분야를 포함시킴으로써 인재육성의 저변을 확대했다.

지난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사회부총리 주재 ‘지역혁신플랫폼 협의회’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역혁신플랫폼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좋은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고, 지역에서 길러낸 인재들이 지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순환)체계를 만들어가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학령인구 감소, 비수도권 대학 입학 정원 미달 사태 등 지역혁신플랫폼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근본적인 대학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고용의 연계, 평생교육, 시민교육과 같은 우리 사회의 교육체계 자체를 함께 혁신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경남도는 USG의 신속한 설립을 위해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조기 지정과 ‘동남권 협력 지역혁신플랫폼 선도 구축’에 따른 국비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