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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봄, 우리가 지지한다] (7)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군부에 저항 시작했을 때 이미 미얀마 민주화 시작”

미얀마 군부 탄압은 우리 역사 비슷

기사입력 : 2021-03-09 21:08:23

“6월항쟁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다. 현재 미얀마의 군부탄압은 우리의 역사와 비슷하다. 군부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기에 미얀마에 미약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나섰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관계자들은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 정신을 지지하며 아시아에서 먼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작은 힘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6월항쟁 경남사업회는 경남지역 민주단체들과 연대해 미얀마 군부 규탄 및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조명제(오른쪽부터)·이흥석 공동대표, 김정연 사무국장이 미얀마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조명제(오른쪽부터)·이흥석 공동대표, 김정연 사무국장이 미얀마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조명제 경남사업회 공동대표는 “5개 경남 민주단체가 연대를 결성했지만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체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같이 싸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관심을 가지고 저항에 힘을 보태고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6월항쟁 경남사업회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6월항쟁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흥석 공동대표는 “6월항쟁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반독재 항쟁이다”며 “반독재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로서 미얀마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성숙도는 많이 성장했다며, 이제는 주변 국가들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연 사무국장은 “현재 미얀마에 대해 많은 소식을 접하고 있다. 학살 걱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며 “모금활동과 각계 각층의 단체들이 모여 지지하는 등 우리의 응원이 미얀마에 닿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저항운동에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단체들이 연대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미얀마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억압과 탄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위한 저항 과정에는 많은 희생이 따르게 된다.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기에 희망을 잃지 말고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군부에 대해 저항을 시작했을 때 이미 민주화는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 공동대표는 “저항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장벽이 있다. 대한민국 역사에도 장벽이 있었지만 국민의 힘으로 무너뜨렸다. 미얀마도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며 “포기하지 마라, 분명 민주주의는 온다”고 힘줘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미얀마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 측에서 적극 움직여 우리의 목소리에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얀마 운동의 성공을 기원했다.

글·사진= 박준영 수습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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