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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배드민턴 명품도시 밀양-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

기사입력 : 2021-04-01 20:08:37

밀양시가 지난달 진행된 ‘전국동계대학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에 148팀, 1140명의 실업, 대학, 중고 등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18일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국대학실업배드민턴연맹과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에서 각각 주최하고 경남도배드민턴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2021시즌 처음 열린 전국 대회다. 참가자 전원은 코로나19 검사 확인증을 지참해 참가했으며, 대회기간 중에도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상황본부를 구성해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무관중, 출전 선수들의 입구, 출구 구분, 경기장 일일 방역, 마스크 의무 착용 등 강력한 조치와 더불어 경기장 외부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

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으로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회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밀양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밀양을 방문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인근 식당과 숙소, 커피숍 등을 이용하며 상가 주민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다소 침체됐던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는 올해 개최하는 9개(국제 1회, 전국 5회, 도 2회, 시 1회) 대회가 숙박, 요식업 등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밀양은 배드민턴 명품도시에 걸맞게 국제경기가 가능한 배드민턴 경기장을 지난 2016년에 개장해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밀양시에 속한 배드민턴 팀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밀양시청 배드민턴팀은 밀양고 출신으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단체전)과 국가대표 세계랭킹 6위(단식)에 빛나는 손완호 선수를 올 2월 영입해 팀 전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이번 ‘2021 전국동계대학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는 이런 시청 배드민턴 팀을 활용해 배드민턴 명품도시 밀양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배드민턴을 엘리트 선수만의 전유물로 끝내지 않고 누구라도 생활 스포츠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인을 대상으로 손승모 감독(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과 현역 선수들이 직접 배드민턴 기술을 알려주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원포인트 특강’과 비대면 시대에 맞춘 ‘SNS 단계별 동영상 교육프로그램’이 그 대표적 사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위축된 지역체육에 전지훈련과 끊임없는 대회 개최, 체류형 스포츠 관광이 밀양 지역의 경제 회복에 숨통을 트이게 해줄 하나의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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