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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4.7재보선 사전투표율 29.77% ‘도내 최고’

경남 20.44%…서울 이어 두 번째

총 9만8515명 중 2만133명 투표

지방의원 관심 저조·날씨 원인

기사입력 : 2021-04-04 21:25:18

의령군수 등 6개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지역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44%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21.95%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높다. 다만,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군수 보궐선거 등이 예정된 의령군 29.77%를 제외하면 대부분 역대 선거에 비해 낮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의령군 의령노인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의령군 의령노인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경남지역은 9만8515명의 선거인 중 2만133명(20.44%)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1.95%, 경남 20.44%, 부산 18.65%, 충북 18.55%, 전남 17.66%, 충남 16.31%, 울산 12.13%, 전북 11.84%, 경기 6.58% 등이다.

경남에서는 의령군 사전투표율이 29.77%로 가장 높다. 이어 함양군 21.12%, 고성군 16.61%를 기록했고, 함안군은 10.66%로 저조하다. 30%대에 육박한 역대 사전투표율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는 평가다. 경남지역 최근 선거 사전투표율 평균을 보면 2017년 19대 대선 26.83%, 2018년 7회 지방선거 23.83%, 2020년 21대 총선 27.59% 등이다. 지난해 4월 15일 총선 사전투표율은 의령군 33.74%, 고성군 31.03%. 함양군 38.29%, 함안군 27.98% 등이다.


이는 군수·도의원·군의원 등 3개 선거가 실시되는 의령군을 제외하면 도·군의원 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60대 이상 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인구특성상 주말인 지난 3일 비가 내린 날씨로 인해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가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율 20.54%는 역대 재보선 최고치다. 투표율이 높았던 배경으로는 서울·부산시장 등 이번 선거에 쏠린 높은 국민적 관심이 꼽힌다. 차기 대선 1년 전에 열리는 ‘전초전’ 성격으로 여야가 총력전에 나서면서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정치권은 이런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본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7일이 평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50% 투표율은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사전투표장으로 대거 향했으리라 전망했다.

다만 전국 단위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본투표 날이 평일이고,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분산 효과’가 커진 만큼 최종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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