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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위선·무능·내로남불 사용불가”

특정 정당 연상… 국민의힘 반발

“국가기관도 민주당 무능 인정”

기사입력 : 2021-04-05 08:09:48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현수막에 ‘위선’, ‘무능’,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다.

선관위는 이런 문구가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위선·무능·내로남불’이란 단어가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리는 것으로 국가기관도 인정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특정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 등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 결과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문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인이 특정 정당(후보자)를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표현이라서 일반 투표 독려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보궐선거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는 집권여당의 ‘선거대책본부’인가”라며 위선을 ‘위선’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 무능을 ‘무능’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했다. 이어 “결국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하며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선관위가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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