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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폭탄’ 창원 도계외곽도로에 무슨 일이

도로 확장공사 후 주차난 심각

한쪽만 주차, 반대쪽은 금지하자

기사입력 : 2021-04-05 20:43:13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주민들이 지난 2019년 동네 외곽에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된 후 오히려 주차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계외곽도로 주차문제해결 주민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께 도계동 초원빌라 앞에서 ‘주민 성토대회’를 열고 창원시에 주차 대란 해소를 촉구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2019년 창원시가 포장만 되어 있던 도계외곽도로를 2차선으로 바꾸고 중앙분리봉을 설치하는 확장 공사를 실시한 이후 주차공간이 절반가량 줄어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 이전에는 차선이 없어 양방향 주차가 가능했지만, 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빌라 쪽 도로 한쪽에만 주차가 가능토록 주차선을 만들고 반대쪽 방향에는 황색 실선을 그어 주차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도계외곽도로 주차문제해결 주민대책위원회의 주민들이 5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에서 황규종 의창구청장에게 주차 대란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도계외곽도로 주차문제해결 주민대책위원회의 주민들이 5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에서 황규종 의창구청장에게 주차 대란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수십년간 이 도로를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던 인근 주민들은 도로 공사 이후 매일같이 주차 지옥을 겪고 있다고 성토했다. 부족한 주차 공간에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동네 주차금지 구역에 불법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9년 6월 확장 공사 이후 20개월간 주민들이 낸 불법주차 과태료는 491건 1972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주민 기초요구안을 마련하고 주민 간담회를 여는 등 개선을 촉구해 왔다.

과태료만 491건 1972만원
주민, 주차문제 해결 촉구 시위
구청 “주차금지구역 해제 검토”

이날 이점옥(57·여) 주민대책위원장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 16개 빌라(아파트), 1개 교회, 2개 사업장, 주택 등 주민 488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주민 편의를 생각해 만들어진 도로가 지금은 주민들을 지옥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학전(71)씨는 “공사 이후 집과 10~15분 떨어진 거리에 주차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마저도 공간이 없어 황색선에 주차하고 주차비로 범칙금을 낸다. 그동안 낸 범칙금이 얼마인지 셀 수가 없을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대책위는 도계외곽도로 내 △중앙분리봉 철거 △양방향 주차 허용 △주차단속해제구역 지정 등을 요구했다. 또 장기적 대책으로 인근에 주차장을 확보해달라는 요구를 덧붙였다.

이날 성토대회 현장을 찾은 황규종 창원시 의창구청장은 “주차 대란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의창구청은 오는 8일 창원서부경찰서 도로심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주차금지구역 지정 해제와 환경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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