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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경남FC, 공격력 회복 급하다

1승1무3패 최하위, 경기당 0.8골

2골 넣은 윌리안 빠진 채 경기

기사입력 : 2021-04-08 21:35:36

지난 3일 충남아산FC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화끈한 공격력이 사라진 경남FC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꼴찌 탈출에 실패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2 2021’ 5라운드를 치른 8일 현재 1승 1무 3패로 K리그2 최하위이다.

경남이 지난 5경기에서 대결한 상대는 FC안양, 전남드래곤즈, 안산그리너스, 서울이랜드, 충남아산FC 등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안산과 충남아산은 경남을 제압하며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경남이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은 세밀하지 못한 공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남은 지난 시즌 경기에서 수비 불안감을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체했지만 올 시즌은 공격력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경남FC 황일수가 지난 3일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황일수가 지난 3일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경남FC/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설기현 감독이 희망한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며 ‘설사커’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득점력도 5경기에서 4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0.8골로 이 중 페널티킥 득점 1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은 3골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백성동의 득점은 상대 선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고, 윌리안의 시즌 첫 득점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뺏어 넣은 개인 기량에 의존한 득점이다. 세밀한 플레이를 통한 득점은 윌리안이 터트린 헤더 득점밖에 없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2골을 넣고 있는 에이스 윌리안이 빠진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체력적인 한계와 전술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윌리안은 지난 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경기장에서 물러난 뒤 FA컵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2경기 모두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윌리안이 빠진 가운데 경남을 떠난 박창준, 네게바 등은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박창준은 부천FC1995에서 3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경남이 분위기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력 회복이 급선무다. 경남은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허무는 빠른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제 실점 뒤에도 공간보다 선수를 향한 패스에 치중했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감독의 능력이 부족했다.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전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비록 꼴찌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1위와의 승점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을 키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하는 경남이 순위 반등을 위한 결과물을 언제쯤 보여줄지 주목된다. 경남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K2리그 3승 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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