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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혁신 선도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창원에 선다

전기硏 성주동 본원서 착공식

산자부 사업 지원 핵심 인프라

기사입력 : 2021-04-12 20:57:34

경남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구축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센터가 완공되면 제조업 공정 혁신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우수 인재 양성부터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 선순환 고용 구조 정착이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12일 창원 성산구 성주동 본원에서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12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열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착공식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등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2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열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착공식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등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 자리에는 김경수 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유동욱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등 사업을 이끌어가는 지자체와 주요 유관기관·기업체·대학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2022년 3월 완공 예정으로 총 140억원(국비 80억원·지방비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기연구원 내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5509㎡ 규모로 조성된다. 이 센터는 산업통산자원부와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 추진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와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이 주요 사업이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지역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구조, 열, 유체, 진동, 소음, 전기장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예측하고, 그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주는 기업 지원 사업 역할을 수행한다. 가상의 설계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제조공정을 유도하며, 무엇보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큰 효과다.

전문가들은 센터를 통해 기업들이 매년 100억원(소프트웨어 구매 및 유지관리비 40억원·생산비 50억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운영은 전기연구원 해석기술지원실이 맡고 있다. 지난해 약 40개 중소·중견기업들이 전력기기 분야(3차원 모터), 자동차(배터리 쿨링 패드), 관광(첨성대 지진 영향), 건축(몽골식 가옥 에코 팬), 헬스케어(밸런스 운동기구) 등 분야에서 연구원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술 자문을 받았으며, 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연구원은 각 부서에서 진행하던 시뮬레이션이 센터 구축 후에는 더욱 체계화되고 자문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이 사업은 스마트 제조혁신을 이끌어갈 핵심인력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 확충을 목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인력 양성사업들과는 달리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건물 내 교육과 연구, 기업지원을 위한 산학연 공유 공간에 ‘스마트제조혁신 선도대학’을 만들어 교육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내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매년 100여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양성된다. 창원대가 주관하며 경남대, 창원문성대,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을 비롯해 다쏘시스템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 등도 함께 나선다. 성공적 추진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참여 대학들은 앞서 스마트제조융합 전공을 신설해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 사업으로 대학은 취업률 제고와 기술 이전, 사업화 가능성을, 기업은 현장 맞춤형 인력을 공급받는 동시에 재직자의 업무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게 된다.

유동욱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기회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중견 중소기업들이 공정 혁신을 해나갈 때 설비 투자에 앞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느냐 여부가 실제 경영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센터가 완공되면 경남의 스마트공장 관련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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