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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주시 국장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자녀 땅 옆 도로 생겨 큰 시세차익

류재수 시의원, 3명 사법기관 고발

기사입력 : 2021-04-13 21:04:25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에서도 공무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2015년 당시 재직 중이던 전 도시건설국장 A씨가 2013년 자녀 명의로 구입한 진주시 문산읍 땅 3200㎡와 연결되는 진입도로를 내줘 큰 시세차익을 얻게 했다고 주장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직자 부동산 투기 행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직자 부동산 투기 행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류 의원은 “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문산 대호~정촌~죽봉 간 208호선 확장공사를 하면서 공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땅을 보상하고 계획에도 없던 도로를 개설했다”며 “이로 인해 맹지에 진입로가 생기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A국장은 구매가의 4배 가량인 4억7000만원에 매도해 2억7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시 당국이 공사와 관련 없는 곳을 매입하고 도로를 내 혈세를 낭비했다는 점에서 당시 담당자 3명을 직권남용, 업무상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도시건설국장을 비롯한 담당자 등 3명은 모두 퇴직했으며, 이 문제는 수년 전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발돼 한차례 수사가 진행됐었다.

이날 거론된 관련 공무원 중 한사람인 B씨는 “수년 전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이미 무혐의 처분됐던 사안인데 왜 또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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