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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불안 날려버린 ‘나·의·테’ 타선

알테어 홈런 1위·양의지 타점 1위

나성범은 홈런·타점 상위 포진

기사입력 : 2021-04-13 21:36:10

시즌 초반 NC 다이노스가 투수진의 난조와 야수진의 잦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3연승을 하며 연승 가도에 오른 배경에는 ‘나성범-양의지-알테어’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 타선의 폭발적인 득점이 있었다.

◇시즌 초반 ‘디펜딩 챔피언의 불안한 디펜스’= 13일 오전 기준, 7경기를 치른 NC 성적은 4승 3패로 2위다.

지난 9~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10-6, 9-2, 7-3으로 전승하기 전까지 NC의 시즌 초반 경기 흐름은 불안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했으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낙동강 더비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때 NC는 잦은 수비 실책으로 실점 상황을 초래했고, 실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10점, 6점, 8점으로 대량 실점을 한 롯데 3연전에서 NC는 각각 3실책, 2실책, 1실책을 범했다.

NC는 최근 7경기에서 총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다. 다음으로 실책이 많은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6개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실책이 잦다보니, 자살(풋아웃·189개·공동 4위)·보살(어시스트·78개·공동 3위) 기록이 나쁘지 않음에도 NC 수비율은 현재 0.964으로 꼴찌다. 수비율은 ‘자살+보살/자살+보살+실책’으로 계산한다.

시즌 초반 NC의 불안한 출발에는 투수진의 난조도 한몫을 했다. 팀 기록을 보면 NC 투수들은 7경기 73피안타로 10개 팀 중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7로 가장 높았다.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 컸다. 4선발 이재학은 지난 7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 6실점, 5선발 김영규는 8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 4실점을 하면서 강판됐다.

다행히 이재학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강동연이 7일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시즌 첫 승 달성에 기여했다. 9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신민혁도 6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옥죄어 승리투수가 됐다. 또 어깨통증으로 시즌 초반 엔트리에서 빠졌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퓨처스 리그(2군) 경기를 통해 건재함을 확인, SSG와의 경기를 통해 NC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의·테’ KBO 정상급 ‘불방망이’… NC 불안 상쇄= 개막전 ‘1강’으로 평가된 NC의 시즌 초반의 불안한 경기력을 상쇄한 것은 막강 타선이다.

13일 오전 기준 NC는 득점 1위(46득점), 홈런 1위(11홈런), 타점 1위(46타점), 타율 2위(0.283)로 팀 기록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 같은 팀 기록은 나성범(3번)-양의지(4번)-알테어(5번)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나·의·테’ 타선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여러 기록에서 KBO리그 정상급을 자랑한다. 알테어는 홈런 공동 1위(4홈런), 나성범과 양의지는 홈런 공동 4위(2홈런)다. 타점에서는 양의지 1위(13타점), 나성범 공동 2위(11타점), 알테어 공동 4위(9타점)를 달리고 있다. 루타에서도 알테어(25루타), 나성범(22루타), 양의지(20루타)가 각각 1위, 2위,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세 타자는 최상위권 타점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누상에 있는 NC 주자를 가장 많이 불러들여 득점에 기여했다. 결승타 역시 알테어 2개, 양의지 1개, 나성범 1개로, 팀에서 이들 세 타자만이 기록 중이다.

나·의·테 타선은 알테어가 ‘8테어’에서 ‘5테어’로 자리 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주로 8번 타자로 배치돼 ‘8테어’로 불리며 하위 타선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했던 알테어는 이번 시즌 5번 타자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더해, 김태군이 지난 6일 롯데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양의지를 대신해 선발 포수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면서 홈런 2개도 기록, NC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반 NC는 ‘나·의·테’를 중심으로 한 막강 타선의 저력을 확인하면서 이번 시즌 NC의 ‘멈추지 않는 도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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