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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3477억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싱가포르 해운기업과 공급 계약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기사입력 : 2021-04-14 08:31:40
삼강엠앤티가 2016년 BW오프쇼어에 인도한 FPSO./삼강엠앤티/
삼강엠앤티가 2016년 BW오프쇼어에 인도한 FPSO./삼강엠앤티/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가 3477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선체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강엠앤티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해운기업 BW오프쇼어와 FPSO 선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3년 5월 15일까지다.

삼강엠앤티가 공급할 FPSO는 길이 359m, 폭 64m, 높이 31.5m, 중량 7만 8000t 규모다.건조 이후에는 호주 북부 다윈 지역 북서쪽 300km, 수심 250m 해상에 위치한 바로사 가스전에 투입돼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육상 LNG플랜트로 이송되는 일평균 8억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또, 매일 약 1만1000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해 75만 배럴을 저장, 셔틀 탱크에 선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설계와 주요 기자재 등은 선주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계약 통화를 원화로 설정해 환율 변동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20여 년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며 “대규모 협력이 필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침체에 빠진 우리나라 조선 해양 기자재 부문 기업들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강엠앤티는 2016년 6월 노르웨이 캐처 유전에 투입된 FPSO를 BW오프쇼어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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