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함안 가야전통시장에 주상복합타운 추진

군, 상인-노점상 갈등 중재 나서

5월 말까지 노점허용 구간 확정

기사입력 : 2021-04-15 20:40:33

함안군이 상설시장의 급속한 쇠퇴와 노점상의 과도한 활성화, 상인회와 노점상 간 갈등 등 가야전통시장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가야상설시장 주상복합타운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주상복합타운 건립 전까지 한시적으로 노점허용구간제와 노점등록제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군은 가야전통상설시장의 급속한 쇠퇴와 노점상 영업 구역 확대 등 노점상 활성화로 인한 상설시장 상인들의 위기감이 이번 갈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설시장과 노점상의 상생발전을 위해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 한편 노점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투드랙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함안 가야상설시장./함안군/
함안 가야상설시장./함안군/

군은 가야전통시장이 시설, 판매, 거래방식 등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와 트렌드를 수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한편 과도한 노점상의 영업 구간을 제한하는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민자 유치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현 상가부지에 건립되며 다음달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8월께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2022년에는 공사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에는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주상복합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단기 과제(1년 이내)로 △우수 전통시장 벤치마킹 △전통시장 통로 테마 조명 설치 등을 추진한다. 중기 과제(1~2년)로 △커뮤니티공간 및 먹거리타운 조성 △전통시장 통로(바닥) 공간 디자인 △야시장 개장 등이 추진된다. 장기 과제(2년 이상)로 △빈점포 매입 및 리모델링 △공영주차타워 건립 등이 추진된다. 군은 이와 함께 노점상 관리를 위해 단기 과제로 △노점허용구간제 시행 △노점등록제 시행 등을 추진한다.

군은 현재 노점상들이 영업을 하는 구간 중 (구)굴다리~직거래장터(100m) 구간은 영업구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구간에서 영업하는 노점상은 30곳 정도로 추산된다. (구)굴다리~직거래장터(100m) 구간의 영업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전체 노점상들의 영업 구간은 780m에서 680m로 줄어들게 된다. 군은 노점상측에 영업 구간이 줄었다고 해서 없어지는 구간 노점상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함께 영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군은 5월 말까지 노점구간을 확정하고 이행기간을 부여한 뒤 6월1일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군은 또 일부 지자체들이 도입한 노점등록제를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군이 계획하고 있는 노점 등록 규모는 200개 정도로 알려졌다.

군은 중·장기 과제로 △향군회관 주차장 유료화 △도로 연장 등 주변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노점 관리 등을 추진한다. 군은 이번 대책을 상인회와 노점상측에 전달하고 양보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