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동서남북] 울산·미포 국가산단 60년, 첨단산단 변신-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기사입력 : 2021-04-18 20:10:57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60년 만에 혁신기술을 적용한 첨단 산단으로 변신한다.

전체 면적 4844만㎡ 규모의 울산·미포 산단에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에 관련된 84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 1962년 ‘울산공업특정지구’에서 출발한 산단은 그동안 지역 경제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기반시설 노후화, 주력 산업의 침체 및 부진, 안전관리 체계 미흡 등으로 산업구조 체질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시기에 울산·미포 국가산단은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동 추진한 ‘2021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 공모에 선정돼 혁신성장 동력을 얻었다.

‘산단 대개조’는 주력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거점산단과 연계산단, 연계지역을 묶어 일자리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울산시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산단 대개조 계획을 세워 일자리 창출 효과 및 지자체 추진 의지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울산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1개 세부사업에 국비 2871억원과 지방비 1055억원, 민간자본 865억원 등 총 4791억원을 투입해 산단 대개조에 나선다. 시는 울산·미포 국가산단을 거점산단으로 하고 테크노, 매곡 일반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중산1·2, 매곡2·3, 이화, 모듈화 일반산단을 연계지역으로 선정해 탄소중립 산단을 목표로 하는 에코(Eco)-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형 뉴딜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수소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 탄소중립선도도시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여천·매암지구, 용연·용잠지구 일대는 부생수소와 소재·전지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거점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가 들어서 있는 효문·연암지구는 수소자동차 생산거점과 수소에너지 수송 연계지구로,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있는 미포지구는 친환경 조선 생산거점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 환경 조성과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장 안전디자인 지원사업,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도 추진한다. 시는 산단 대개조로 향후 3년간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32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모빌리티 기업 200개 유치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세부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울산이 ‘산업수도’의 명성을 더 높이길 기대한다.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지광하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