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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역없는 진실규명 약속 이행하라”

세월호 추모제 경남준비위 회견

“7년 돼도 진실 온전히 안밝혀져 문재인 정부 첫 걸음만 반복”

기사입력 : 2021-04-18 21:02:43

“잊지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경남지역 단체들이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창원 곳곳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남지역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7주기 추모제 경남준비위원회(이하 경남준비위)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교육연수원 내 설치된 기억의 벽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규명 약속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16일 경남교육연수원에 설치된 기억의 벽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 문구를 바라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16일 경남교육연수원에 설치된 기억의 벽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 문구를 바라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경남준비위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진실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오늘을 기억한 지 7년이 됐지만 진실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촛불과 탄핵으로 등장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첫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여론에 떠밀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검법은 두 거대정당의 외면으로 구성조차 못하고 공전 중”이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나 특검의 제대로 된 가동은 국정책임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고 나설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월의 오늘, 행동으로 기억하라는 이 자리에 선 우리는 잊지 않겠다. 국가의 무능과 폭력과 외면으로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는 세월호에서 멈춰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국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제대로 된 발걸음을 딛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해 되풀이되는 사회적 참사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이은주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는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버스킹, 부스운영, 거리서명이 진행됐고, 밤에는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를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 또한 창원 사파동성당에서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추모미사가 진행됐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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