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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맛·멋 겸비한 노포맛집’ 15곳 있다

중기부·시, ‘30년 넘은 식당’ 선정

2~3대 맥 이으며 전국 식객 맞이한

기사입력 : 2021-05-11 08:07:36

김해에는 30년 이상 시민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온 지역의 노포 맛집이 15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재결과 김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정하고 지원하는 백년가게가 9곳, 시에서 선정해 지원하는 한우물가게가 6곳이다. 백년가게 9곳 중 7곳은 한우물가게이기도 해 한우물가게 음식점 수만 따진다면 사실상 13곳이 된다. 중기부와 시는 전통과 장인정신을 장려하기 위해 30년 이상 노포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김해시 불암동에 있는 민물장어집 ‘불암정’.
김해시 불암동에 있는 민물장어집 ‘불암정’.

중기부 지정 백년가게 음식점을 권역별로 보면 동부권에는 불암정, 향옥정, 똘똘이식당, 대동할매국수가 있고 서부권에는 경화춘, 만리향, 일미복요리전문점, 소문난횟집이 있다.

대동할매국수는 진한 멸치육수가 일품인 국수집이자 백년가게 김해 1호로서 이름처럼 대동면에 있다. 똘똘이식당은 대동면 낙동강 변에서 2대째 이어온 식육식당으로 직접 낚시한 고기로 끓인 매운탕도 이곳의 별미다.

향옥정은 민물장어가 유명한 불암동에서 2대째 이어온 원조집으로 풍천장어를 공수해 신선한 장어에 옛날 방식 그대로의 소스를 발라 연탄불에 구워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불암정 역시 불암동 민물장어집으로 1976년부터 부산과 김해의 경계선인 선암다리 인근에서 현 대표의 모친이 운영해오다가 2008년 강변장어타운으로 옮겨 현재까지 대를 이어오고 있다.

김해시 동상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중식당 ‘경화춘’.
김해시 동상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중식당 ‘경화춘’.

동상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경화춘은 2대째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중식당으로 70년 전통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 대표자가 직접 요리해 깔끔한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곳이다. 인근 만리향은 1975년부터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 중인 손만두 전문점이다.

삼정동 일미복요리전문점은 맑은국, 매운탕, 샤브샤브, 찜, 회 등 4종류의 복어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다. 시청 부근 소문난횟집은 1976년 개업해 제철에 가장 맛있는 100% 자연산 활어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진영읍 구강춘은 1963년 개업한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산둥지방 요리를 구현한 ‘마늘 닭 연팔기’를 선보여 전국 맛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김해시 동상동에 있는 손만두 전문점 ‘만리향’. /김해시/
김해시 동상동에 있는 손만두 전문점 ‘만리향’. /김해시/

김해 백년가게 9곳 중 불암정, 똘똘이식당, 대동할매국수, 경화춘, 만리향, 소문난횟집, 구강춘 7곳은 김해시 선정 한우물가게이기도 하다. 나머지 한우물가게 음식점을 권역별로 보면 기장복국, 남광식당, 마포숯불갈비는 중부권, 낙동식당, 시장횟집, 화포메기국은 서부권이다.

서상동 기장복국은 김해에서 가장 오래된 복국집으로 반찬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으며 서상동 남광식당은 낙곱새 곱창전골로 유명한 30년 넘은 노포이다. 구산동 마포숯불갈비는 1988년 문을 열어 특제 비법 소스로 만든 돼지양념갈비와 갈매기살을 판매한다.

낙동식당 시장횟집 화포메기국은 모두 한림면 맛집이다. 낙동식당은 소버섯전골이 대표 메뉴인 고기집이고, 시장횟집은 맞춤요리도 제공하는 향어횟집이다. 화포메기국은 3대를 이어온 곳으로 과거 일대가 나루터일 때부터 주막집처럼 술과 음식을 팔았고 유명 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다.

시 관계자는 “맛과 멋을 자랑하는 이들 음식점들이 김해를 찾게 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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