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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함안 ‘천연가스발전소’ 건립

군북·법수에 7000억 투입 2025년말 완공

동시 조성 군북산단 82만㎡ 내 건립

기사입력 : 2021-05-13 21:32:22

함안 군북일반산업단지에 한국중부발전(주)이 운영하는 대규모 천연가스발전소가 들어선다.

함안군은 12일 군수실에서 경남도, 한국중부발전(주), 경남개발공사와 함께 군북일반산업단지 내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및 행정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 군수는 협약식에서 건설 공사과정에서 군내 발전 관련 업체 및 지역 내 건설장비, 인력 등 지역자원을 최대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보상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민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산단 건설에 따른 이주와 관련해서도 군과 충분히 협의해 최적의 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중부발전(주)과 경남개발공사는 함안군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함안군 군북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될 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함안군 군북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될 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전체 사업 개요= 함안군 군북면 유현리, 법수면 강주리 일원 81만8215㎡의 부지에 경남개발공사에서 약 2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군북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하고, 그 중 15만㎡의 부지에 한국중부발전(주)이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천연가스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군은 천연가스발전소 입주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대한 보상을 올해 10월까지 마치고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5년 12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군북산단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국계마을 이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추진 경과= 군과 경남개발공사는 2016년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해 군북면과 법수면 일대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고 2019년 한국중부발전(주)에서 산단 내 입주 의향을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지난 해 7월부터 산업단지 및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 및 민원 등으로 갈등이 심화됐다.

군은 지역주민들 및 경남개발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수차례 진행했고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 등 지속적인 의견 조율과정을 거쳤다. 현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협약 이후 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한층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경남개발공사·한국중부발전 대표자가 12일 협약식을 갖고 있다./함안군/
함안군·경남개발공사·한국중부발전 대표자가 12일 협약식을 갖고 있다./함안군/

◇발전 사업 계획= 한국중부발전(주)도 올해부터 내년 연말까지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뒤 2023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5년 12월 산단 준공시점에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발전량은 550MWh 규모다. 550MWh 발전량은 25만 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중부발전은 서울 마포구, 인천시, 세종시, 보령시, 제주시에서 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오는 6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연가스발전소가 순조롭게 운영되면 향후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기대 효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기간 3년과 향후 운영기간 30년을 기준으로 총 33년간의 지방재정 증대효과는 기본지원사업비 103억원, 특별지원사업비 105억원, 지역자원시설세 282억원, 기타 지방세 209억원 등 총 699억원으로 추산된다. 산업단지 및 발전소 건립 3년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면 지역업체의 하도급 수행에 따른 지역장비, 인력 투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군은 시공비의 약 30%가 지역 장비, 인부, 자재로 투입되도록 건설사와 시공계약 체결시 강력하게 권고할 계획이다.

또 건설기간 내 연인원 10만명의 대규모 건설인력 투입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내 소비 및 지출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향후 운영기간 30년의 파급효과로는 준공 이후 발전소 상업운전 시 발전소 근무자 및 협력업체 근무자 등 190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보여 1가구 3인 기준으로 상주 인구 약 580명의 증가가 예상된다. 상주 인구의 연간 소비지출이 약 69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밖에 경비나 청소인력 자회사 정규직 채용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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