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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간 전망대] 공룡군단, 부진 딛고 선두권 재도약할까

리그 5위, 1위 LG와 5.5게임차

이용찬 합류로 불펜 강화 기대

기사입력 : 2021-06-21 21:06:28

NC의 침체가 심상치 않다. 한때 1위가 보이는가 싶더니 지금 5위도 아슬아슬하다.

21일 기준 NC 다이노스는 62경기를 치러 31승1무30패(승률 0.508)를 기록 중이다. NC는 4월 개막 후 한 달 동안 경기는 승률이 5할대 아래로 부진하다가 지난달 반등에 성공, 2위까지 올라서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현재 순위는 5위로 내려오고, 1위 LG 트윈스(승률 0.594)와 5.5게임 차로 벌어졌다. 6위 두산 베어스는 63경기 32승31패(승률 0.508)로 NC와 승률이 같다.

NC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면모를 보이기는커녕 이러다 가을야구도 못 보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벌써 나온다. NC의 최근 10경기는 4승6패다. 지난 주간은 16~17일 KT 위즈와 주중 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지만 18~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은 1승2패 루징시리즈를 안았다. 가관은 19일 7-12로 역전패당한 경기였다. 선발 투수 신민혁(5이닝 3실점) 다음 김진성(0이닝 1실점), 임정호(⅓이닝 1실점), 임창민(1이닝 3실점·2자책) 등 5명의 투수가 4이닝 동안 9실점했다. 문제는 이런 경기가 비일비재해 계속 불안불안하다는 점이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4.58로 6위, 선발투수가 26승18패(평균자책점 4.52)인데 반해 구원투수 5승12패13세이브39홀드(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6월만 놓고 보면, 선발투수 6승3패(평균자책점 3.19), 구원투수 1승6패3세이브11홀드(평균자책점 7.43)로 격차가 더 컸다.

여기에다 타선의 화력도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팀 타율은 0.273으로 4위, 득점권 타율이 0.277로 5위다. 다행히 양의지가 승리 견인 역할을 하며 홈런 부문 공동 1위(16개), 타점 1위(59개)를 기록 중이다.

위안은 에이스들이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류 루친스키는 10일 LG 전과 17일 KT 전에서 총 14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 팀이 3연패에 빠진 것을 2번이나 구했다. 루친스키 7승3패(평균자책점 2.51), 송명기 5승2패(평균자책점 5.17), 신민혁 4승2패(평균자책점 3.73), 웨스 파슨스 3승4패(평균자책점 3.88) 등이다. 파슨스는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 부진으로 생각만큼 승수를 쌓지 못 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팔꿈치 부상으로 올해 한 번도 등판을 못 하고 복귀가 지연되는 가운데, 김영규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이탈했다. 그 사이 이재학이 16일 KT 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4⅓이닝 5실점 강판당한 것은 아쉬움이다.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처음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친 이용찬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NC다이노스/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처음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친 이용찬이 웃음을 보이고 있다./NC다이노스/

지금은 중간 계투조의 이용찬에게 걸린 기대가 크다. 베테랑 이용찬의 합류가 팀 분위기를 쇄신해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용찬은 KT를 상대로 복귀전에 나서 3-1로 앞선 8회초 등판,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NC는 22~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25~27일 홈구장에서 SSG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NC는 올 시즌 롯데와 상대전적 3승1무2패, SSG와는 3승2패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와 SSG가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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