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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 침수·산사태 피해 복구 구슬땀

집중 호우 창원·거제·고성 등

기사입력 : 2021-07-08 20:34:35

8일 경남 곳곳에서 전날 집중 호우로 발생한 침수피해와 토사 유출에 대한 복구 작업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에서 만난 서순연(89·여)씨는 전날 침수 피해를 입은 집 내부를 홀로 청소하고 있었다. 이곳은 전날 오후 7시께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마을 위쪽 수정천이 범람해 주택·상가 1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서씨는 아픈 무릎을 두드리며 “하루종일 걸레로 방 안에 물을 훔친 후 짜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 하루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정마을 일대 침수피해를 입은 식당, 주택들은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인근 도로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이를 치우기 위한 중장비가 마을을 수차례 지나갔다. 이 지역 이외에도 의창구 팔룡동·대산면, 마산합포구 진전면·구산면·진동면 등 곳곳에서 토사 유출이 발생해 이날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창원시는 이날부터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고성군의 한 주택에서 민·관·군이 합동으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고성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고성군의 한 주택에서 민·관·군이 합동으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고성군/

거제시에도 이번 집중호우로 8일 오전 9시께 상동동 A아파트 단지 내 가로 20m, 세로 10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 천막 등을 설치하고 복구작업을 펼쳤다.

3일부터 8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거제시 상동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옹벽이 붕괴됐다./거제시/
3일부터 8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거제시 상동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옹벽이 붕괴됐다./거제시/

시는 보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빠른 시일 안에 복구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고성군도 새벽부터 구만면, 회화면, 마암면 등 주택 침수피해와 도로 유실이 발생한 곳에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김성호·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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