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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별 헤는 밤, 우주여행- 이현근(창원자치부 부장)

기사입력 : 2021-07-20 20:37:42

인류의 겁 없는 도전은 어디까지 일까. 나약했던 인류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여기며 그저 상상만 했던 우주로까지 눈길을 돌렸다. 최근 71세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에 나서 우주경계선인 100㎞에 근접한 고도 88.5㎞까지 올라가 무중력 상태로 4분 가량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 왔다. 모든 게 마법 같았다”고 우주 여행담을 소개했다.

▼이번 우주여행 성공으로 우주여행 관광상품이 잇따를 예정이다.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세운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 관광을 예고했고,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일반인을 태우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억만장자들이 앞 다투어 우주여행 시장에 뛰어들면서 잠재 수요가 240만 명에 달하고 2030년엔 시장 규모가 약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본격적인 상업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고 있다.

▼별을 그리워하던 인류는 우주에 대한 도전을 감행했고, 어느덧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의 숫자는 6000개에 달한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고, 1961년에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면서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 1969년에는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지만 미지의 세계를 향한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은 끝이 없다.

▼우주여행 비용은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으로 큰돈이지만 여행대기자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그저 추억과 사랑을 얘기하는 사이 1977년에 발사된 우주탐사선 ‘보이저호’는 이제 태양권을 벗어나 먼 우주를 비행 중이라고 한다. 우주의 끝이 어딘지, 끝이라는 게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인류의 호기심도 끝을 알 수 없다.

이현근(창원자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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