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수감… “가시밭길 헤쳐나가겠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징역 2년 확정… 26일 창원교도소 수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2시 10분께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지사 관사를 나와 승용차를 타고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께 도착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전 지사는 교도소 정문 앞에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짊어져야 할 짐은 온전히 감당해나가겠다"며 "그동안 험한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비록 제가 없더라고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권한 대행과 경제부시장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 도중 잠시 생각에 빠져있다./성승건 기자/
김 전 지사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끝으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창원교도소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과 고민정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원, 권민호 전 거제시장, 김 전 지사 비서진,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김 전 지사를 배웅했다. 또 보수단체 회원 등 수십명도 이날 오전부터 모여 "중대범죄 여론조작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19년 1월 30일 1심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고 이후 같은 해 4월 17일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 지사는 최종 확정된 징역 2년 중 78일을 제외한 약 1년 9개월의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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