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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해보니 계약과 달리 작은 평형 에어컨 설치”

창원 감계아내아파트 입주민 반발

8평형→6평형·6평형→5평형 설치

기사입력 : 2021-07-29 20:52:06

창원 북면 감계아내에코프리미엄2차아파트 입주민들이 시공사인 덕산건설이 계약과 다른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사기분양을 했다며 시공사의 처벌을 요구했다.

감계아내에코프리미엄2차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는 29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는 분양 당시 시스템 에어컨 설치 옵션을 광고하고 계약을 진행했지만 계약과 달리 에어컨 평형을 속인 사실이 발각돼 현재 집단소송 중에 있다”며 “시공사와 에어컨 협력업체에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북면 감계아내에코프리미엄2차 입대의와 주민들이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입주민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박준영 기자/
창원시 북면 감계아내에코프리미엄2차 입대의와 주민들이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입주민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박준영 기자/

이들 단체에 따르면 입주민 중 한 명이 에어컨 수리를 하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내부조사 결과 계약상 8평형 에어컨은 6평형으로, 6평형 에어컨은 5평형으로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덕산건설 측은 전단지 및 계약서에 에어컨 평형 표기가 잘못됐다고 변명하며 책임을 설치업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잎을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가짜 잎으로 덮어놓았다가 발견돼 다른 소나무로 대체하는가 하면, 분양 당시 조경시설물이 설치된다고 홍보했지만 입주예정자에게 통보 없이 사업변경을 신청해 시설물을 바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덕산건설 관계자는 “에어컨 설치 서류에 용량이 아닌 평형으로 표기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협력업체에서 현재 보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 민사소송이 진행 중에 있기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겸허하게 받아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경시설물의 경우 당시 입주예정자들이 가입한 카페에 공지를 했고 변경에 대한 설명을 위해 참여한 입주예정자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했었다”고 해명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밝힌 입장문을 살펴보고 주택법에 위반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처벌 규정에 해당되는 것이 있으면 처벌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수사를 진행한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사건으로 분류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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