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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84) 대반에(대분에, 대수), 벌기다

기사입력 : 2021-07-30 08:01:07


△서울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잖아. 이번 대법원 판결로 김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이 도정을 맡게 됐는데, 이번이 ‘7번째 권한대행체제’라고 하더라.

▲경남 : 전임 도지사들도 대통령 선거에 나간다꼬 도지사직을 막살해가 에부 오래 권한대행체제를 했다 아이가. 그란데다가 이분 판겔로 또 도지사권한대행체제가 되이 겡남도정에 공백이 생기는 거 아인가 도민들이 걱정을 마이 하더라꼬. 대반에 코로나 방역 대책부텀 걱정이다 아이가.

△서울 : 코로나19 방역대책은 물론이고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등 김 지사의 역점사업 등에 대해 권한대행체제에서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겠지. 그리고 도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도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도 예상이 되잖아. 그건 그렇고 ‘대반에’가 무슨 뜻이야?

▲경남 : ‘대반에’는 서슴지 않고 단숨에, 또는 그 자리에서 당장의 뜻인 ‘대번에’와 ‘대번’의 겡남말이다. ‘대분에’라꼬도 카고, ‘대벤에’, ‘대판에’, ‘대반서’라꼬도 칸다. 그라고 ‘대수’라꼬도 마이 카는데 ‘문제로 내자마자 대수 맞차뿌더라’ 이래 칸다. 도지사가 헹사처벌로 받아 불명예 퇴진했지마는 그래도 그동안 겡남도가 벌기 놓은 일 마무리로 잘 해야 될 낀데 그쟈.

△서울 : ‘벌기 놓은’이 무슨 말이야?

▲경남 : ‘벌기다’는 일로 계획해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카는 ‘벌이다’를 말하는 기다. ‘벌씨다’라꼬도 칸다. 그라고 벌기다는 물건을 한자리에 죽 늘어놓다 카는 뜻도 있는데, 요때는 ‘그륵 장사가 오만 그륵을 벌기 낳고 팔더라’ 이래 카지.

△서울 : 그릇 뜻의 경남말인 그륵 오랜만에 듣네. 이번에 도정을 맡은 도지사권한대행이 공무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도민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잘 하겠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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