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NC, 박석민 50경기·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25경기 출장정지

‘술자리 파문’ 관련 구단 자체 징계…이동욱 감독도 선수 관리 책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

기사입력 : 2021-08-30 16:51:47

NC 다이노스가 30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술자리 코로나19 확산 파문을 일으킨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에 대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인 호텔 객실에서 외부인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일부가 코로나에 감염됐고, 그 여파가 타 구단까지 확산되면서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를 겪었다.

구단 징계위는 사적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장정지를, 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권희동·박민우에게 각 25경기 출장정지 부과를 결정했다. 또 이동욱 감독에게도 선수 관리의 책임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선수 4명은 앞서 지난달 16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외 KBO 상벌위원회에선 NC 구단에 대해 제재금 1억원 부과가 있었다.

왼쪽부터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연합뉴스
왼쪽부터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번 구단의 징계와 KBO의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총 122경기 출장 정지, 이명기 등 3명은 각 97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이들은 올 시즌 후반기에서 사실상 아웃된 데 이어 내년 시즌 전반기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동욱 감독의 출장정지는 31일부터 바로 적용하며, 해당 기간 강인권 수석코치가 대행해 팀을 이끈다. 벌금은 코로나19 지역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NC에서 지난달 황순현 대표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김종문 단장과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구단에서 이를 수리했다.

NC는 “지난달 KBO 상벌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렸고, 선수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 중이다”며 “하지만 선수 계약서상의 의무와 선수단 내규 위반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구팬들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앞으로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고,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