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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100여m 옆 레미콘 공장 건립 반대”

고성군 거류면 마동마을 주민 반발

군 “공장입지 관련 주민 의견 수렴”

기사입력 : 2021-08-31 08:10:47

고성군 거류면 마동마을 도로 건너편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려 하자 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고성군에 따르면 통영에 주소지를 둔 A레미콘 업체가 지난 7월 30일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산53-2에 레미콘 공장을 신축 이전하겠다며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레미콘 공장은 4854㎡ 부지에 제조시설 228㎡, 부대시설 366㎡ 등 594㎡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A업체 측은 공장 이전을 위해 지난해 이곳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공장 건립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김성호 기자/
레미콘 공장 건립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김성호 기자/

그러나 공장이 들어설 예정지는 마동마을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불과 100~150m 거리여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 이전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마을과 도로변 곳곳에 걸고 고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이날 신용리 5개 마을 주민들의 반대 서명도 고성군에 제출됐다.

주민들은 이곳 2차선 도로는 통영의 안정공단과 이어져 있어 평소에도 대형트럭의 통행이 잦은 데다 레미콘 공장까지 들어서면 고령의 마을 주민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분진과 소음 피해까지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성재종 마동마을 이장은 “마동마을을 비롯해 신용리 5개 마을은 저수지 없이 하천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만약 레미콘 공장이 들어선다면 오염수로 인해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될 것이다”며 “또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은 둘째 치고 분진과 교통사고 위험이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9월 말 군 계획위원회를 거쳐 건축개발행위 절차, 타당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취락지구와의 거리, 주변 경관 등 공장입지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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