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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선촌마을 앞바다서 달랑게 서식 확인

서식굴 50여개도 함께 확인

기사입력 : 2021-09-02 08:09:38

해양보호구역인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모래 조간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인 달랑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선촌마을 앞 모래 조간대(밀물과 썰물 때 잠겼다 드러나는 공간)에 달랑게의 것으로 추정되는 직경 2~3㎝의 서식굴 20여개와 0.5~1㎝의 서식굴 30여개, 그리고 실제 모래사장을 걸어 다니는 갑장 약 0.7㎝크기의 달랑게 어린 개체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모래 조간대에서 발견된 갑장 0.7㎝ 크기의 달랑게 어린 개채의 모습./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모래 조간대에서 발견된 갑장 0.7㎝ 크기의 달랑게 어린 개채의 모습./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달랑게는 해안가 모래 속 유기물을 먹고 깨끗한 모래를 뱉어내기 때문에 갯벌을 정화시키는 ‘모래해변의 청소부’라고 불린다. 중국 북부, 일본, 대만 해역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전 해역의 깨끗한 모래갯벌 상부지역에 분포한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과 해안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해수부는 2016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선촌마을 앞바다는 어린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는 거머리말(잘피의 일종)이 집단으로 서식해 지난해부터 해양보호구역(1.94㎢)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해역이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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