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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살리는 밀양-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기사입력 : 2021-09-05 20:27:03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전국의 지자체들은 코로나 방역과 함께 위축되고 있는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밀양시는 코로나 감염상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4대 충전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단연 돋보인다. 시는 소상공인, 기업, 농민, 시민 등 지원이 절실한 계층을 꼼꼼하게 살피는 밀양형 경제살리기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소상공인 희망충전 프로젝트’로 정부긴급재난지원에서 제외된 소상공인에게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밀양시청, 공공기관, 기업체가 ‘소규모 음식점 희망도시락 배달사업’에 함께 동참해 현재 2억5774만원의 소비 실적을 올렸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지원 활력충전 프로젝트’는 방역지원과 수출물류비, 중소기업육성자금, 수출보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밀양경제의 근간인 농업을 살리기 위한 ‘농업인 사기충전 프로젝트’는 농촌희망일자리 지원, 농업경영 안정자금 융자 76억원까지 확대,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등으로 농가의 경영안정을 꾀하면서 농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한다. 특히 밀양농특산물 꾸러미 판매 사업은 밀양팜쇼핑몰·홈쇼핑·네이버쇼핑라이브 판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올해 누적매출 33억8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국 대형마트 직거래 장터 운영과 쿠팡연계 직거래 판매 등으로 78억33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들을 위한 ‘시민 행복충전 프로젝트’는 우선 상하수도 요금과 주민세 감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건물주의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시행하고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을 50~100%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밀양사랑상품권과 밀양사랑카드 750억원 발행으로 10%의 현금성 이윤을 지원하면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밀양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일회성 금전 지원이 아닌 더 큰 지역경제의 선순환 흐름을 통해 전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신용데이터 카드매출액 분석 결과 밀양시는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로 도내 시부 중에서는 감소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소비 위축이 적었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가 많이 퍼지지 않는 방역 성공과 밀양형 경제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밀양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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