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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수승대 명칭 일방적 변경 추진 반대”

역사 고증 후 ‘수송대’로 변경 예고

거창군 “명칭 이원화로 혼란 야기”

기사입력 : 2021-09-05 21:46:36

거창군은 명칭이 이원화될 경우 관광객과 군민 혼란 야기 등의 이유로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수승대 명칭 변경 추진에 반대한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성락원’이 역사성 논란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해제로 이어짐에 따라 전국 명승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 및 검토를 전수 실시해 지난 2일 명승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거창군 위천면의 수승대./거창군/
거창군 위천면의 수승대./거창군/

이 공개된 내용에는 퇴계 이황의 제명시를 따라 지어 현재까지 사용해 오는 ‘수승대(搜勝臺)’를 그 이전 삼국시대부터 ‘수송대(愁送臺)’로 알려져 왔다는 역사 고증 및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돼 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회의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거창군은 1986년 수승대를 관광지로 조성 및 지정하고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왔다.

군은 단순히 수승대 명칭의 변경에 한정되는 것 아니라 지역적 혼란과 파장이 야기되는 사안임에도 사전 주민 의견이나 협의 과정도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문화재 명칭변경 예고에 납득하기 어려워 반대하는 입장이다.

군은 문화재청을 즉각 방문해 명칭변경에 대한 협의와 지역 여론과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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