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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철회 기원하는 도보천릿길 떠난다

거제지역 노동자·시민들 출정

오는 15일 경남도청서 결의대회

기사입력 : 2021-09-08 21:14:55

거제지역 노동자와 시민들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천리길 도보 행진’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8일 낮 12시 대우조선 서문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중·소형 조선산업 살리기와 경남조선 남해안 기자재 벨트 사수’를 위한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8일 낮 12시 대우조선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와 중형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 조선기자재벨트 사수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8일 낮 12시 대우조선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와 중형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 조선기자재벨트 사수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 서문을 출발한 이들은 통영-고성-함안-김해-양산-부산 녹산공단 등을 거쳐 15일 경남도청에 도착해 오후 2시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3년간, 불공정 특혜매각을 철회시키기 위해 우리는 EU 공정위가 있는 유럽으로 한걸음에 달려갔고, 산업은행과 세종시,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을 전개하며 길바닥에서 뜬눈으로 지새운 날이 더 많았다”며 “국방부와 방사청,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수없이 목놓아 외치며, 수많은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통해 정부의 졸속정책을 밝혀냈지만, 정부는 끝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히려 치부가 들어날 때마다 모든 권력을 동원시키며 대우조선을 현대재벌에 상납시키고자 혈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폭주를 멈추고, 언론과 경남지역의 차가운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아서게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닌 노동자 시민의 처절한 투쟁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역사를 통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음을 경험했듯이, 우리는 다시 한번 정부의 재벌특혜에 맞서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남해안 기자재 벨트, 중소 조선소 사수를 위한 도보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해 서일준 국회의원(거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글·사진=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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