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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사회공공부문)

빈민운동 제정구 선생 삶·정신 담겨

완성도·공공성·주변 조화 등 우수

내달 20일 서울 코엑스서 시상식

기사입력 : 2021-09-09 08:07:19

고성군 대가면에 조성된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

고성군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완성도와 공공성, 사회기여도, 삶의 질 제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모든 심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20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고성군 대가면 연꽃테마공원 내에 자리 잡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고성군/
고성군 대가면 연꽃테마공원 내에 자리 잡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고성 출신으로 빈민운동의 대부라고 불리는 제정구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축됐다.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담기 위해 기본 건축이자 단순한 건축의 형태인 박공지붕으로 설계됐으며 이웃의 아픔과 연대하며 살았던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집 두 채를 나란히 놓아 작지만 몇 채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되도록 건축했다.

건물의 재료는 자연스럽게 녹슨 피막이 내부의 철을 영구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내후성 강판을 사용했다. 내후성 강판은 5년여의 시간 동안 녹슬면서 암적색으로 변하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주변과 더욱 어우러져 멋스럽게 변해가는 것이 특징이다.

제정구커뮤니티센터는 EM건축사사무소(소장 엄기훈),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대표 이동수),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지낸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참여해 설계했으며, ㈜세움건축에서 시공했다. 커뮤니티센터 주변에는 임옥상 미술가의 작품인 깊이 사색하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등의 제정구 선생의 일상을 만나 볼 수 있는 동상도 설치돼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고성군은 제정구 선생의 청빈사상과 나눔사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초등학교 교과 과정 반영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대가저수지 생태탐방로와 간사지 갈대습지 등을 연계한 고성군 생태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제정구 선생의 생가와 묘소 인근에 위치한 대가연꽃테마공원 내에 자리잡았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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