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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교, 테마관광지로 탈바꿈 ‘착착’

기본·실시계획 용역사 공모 돌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종합기술

기사입력 : 2021-09-09 08:07:54

하동군과 남해도를 잇는 국내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문화·체험·관광형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남해군은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첫 단계인 기본 및 실시계획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실시설계 제안서 조감도./남해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실시설계 제안서 조감도./남해군/

군은 지난달 국내 유수의 용역사가 대거 참가한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사 공모를 통해 한국종합기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종합기술은 ‘보물섬 남해문 열다’를 슬로건으로 △노량마을 활성화 △주탑 상부를 오르내리는 전국 유일의 경험을 제공할 남해대교 제1 주탑 전망대와 액티비티 △주탑 하부 캡슐바이크 및 해상카페, 경관폭포 △교량 상부의 공원화 및 오토셔틀 운행 △노량항 워터프론트 조성 △짚라인 등을 제안했다.

이번 사업에는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된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실시설계 제안서를 토대로 남해대교는 국내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교량 테마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향후 착수보고회 후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주민참여 플랫폼인 ‘남해대교 매력발굴단’을 구성해 설계 전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는 남해군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낸 소중한 지역 자원이다”면서 “국민의 추억을 담고 있는 남해대교의 새로운 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대교는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등 타이틀을 달고 1973년 개통됐다.

남해군을 섬에서 육지화시킨 교량이기도 하면서 남해군민들에게는 집으로 들어가는 ‘빨간 대문’이자 ‘꼭 방문하고 싶은 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창선·삼천포대교와 노량대교가 건설되면서 교통 분담률은 11.2%까지 떨어졌고 노후화로 한 해 관리비가 5억원에 달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대교는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남해대교의 역사적 가치와 정서적 위상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추억과 힐링, 그리고 엑티비티한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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