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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읍 교통체증 해소… 5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기대”

[이슈 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확정

기사입력 : 2021-09-09 21:27:15

사천시 사남면과 정동면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 사업에 포함돼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기재부는 지난달 24일 국토연구원 현장 분석, 예비타당성 조사, 투자규모 협의 등을 거쳐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대상 사업을 확정했다. 해당 사업들은 이달 중 고시 확정 후 순차적으로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사남면 월성리(국도3호선)와 정동면 대곡리(국도33호선)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로 국도3호선의 도로 서비스 개선 사업이다. 총 길이 3.9㎞로 사업비는 1360억원이 투입된다. 사남면과 정동면은 1일 교통량이 5만대에 달하고 있지만 여태껏 주민들은 사천읍을 통해 먼 길을 둘러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오랜 기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천읍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할 전망이다.

이번 국가사업 확정은 계획단계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부은 사천시의 결실로 평가된다. 송도근 시장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경남도를 직접 방문해 지속적으로 도로 신설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전력투구했다. 송도근 시장으로부터 사천~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신설 사업 추진 이유와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국토부 국도·국지도 5개년 사업 포함
왕복 4차로 길이 3.9㎞ 1360억 투입

인접 시·군과 연계사업으로 시행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 기폭제 역할

산업단지 물동량 수송시간 단축돼
기업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

송도근 사천시장이 사천~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신설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천시/
송도근 사천시장이 사천~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신설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천시/

-사남면~정동면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추진된 이유는.

△국도3호선 사천읍 도심지 내 교통난은 현재 심각한 실정이며 향후 사천시의 각종 개발사업 및 사업단지 입지 등에 따라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따라서 도심지 교통난을 해소하고 국도3호선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도3호선 도로의 확장을 생각할 수 있으나 약 30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다. 각종 민원해소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지형과 각종 산업단지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사천IC에서 사천만으로 대체 우회로를 개설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나 사천공항 및 군사시설(공군제3훈비)과 사천만으로 인해 남북으로의 우회도로 개설이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교통신호체계 변경, 안전표지판 등 시설개선으로 국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으로 그 문제점은 현재까지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사남~정동 간 국도대체우회도로개설사업은 국도3호선 사천읍 구간 교통난 해소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현재 사천읍 구간의 교통 상황은.

△국도3호선은 2019년 기준 일일 교통량은 5만708대로 6차로의 적정 교통량 3만9400대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일 유발교통량이 2만1000대로 예측되는 경남항공국가산단이 2022년 준공되면 국도3호선의 일일 교통량은 7만대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 이는 10차로의 일일 교통량 6만5600대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더구나 정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2개소와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 중인 산업단지 4개소가 조성 중인데 이런 산업단지는 사남면과 용현면에 밀집돼 있다. 직접 영향권 지역 내에 도시개발사업 2개소, 주택건설사업 6개소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공사 중이거나 착공 준비 중에 있다. 개발 완료 시 장래 교통량은 교통수요 예측치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의 관광명소인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을 여행하기 위한 주간선도로로서 주말·공휴일과 축제, 행사기간에는 도로가 마비돼 최소한 1~2시간 정도를 도로에서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는.

△사천시와 진주시는 이미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를 시행하는 교통정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퇴근 이용자의 편의성 및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국도3호선 교통량 분산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도3호선은 남해, 하동, 사천, 산청을 통과하는 도로이며, 국도33호선은 거제, 통영, 고성, 합천을 통과하는 도로다. 사천~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상습정체 해소 및 연접 시군 연계사업으로 시행되어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시행되면 사천시에서 고성, 통영, 거제 방면으로의 차량은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우회할 수 있다.

KAI를 비롯한 각종 항공관련 산업단지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및 사원은 진주시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체증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 5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뿐만 아니라 상습정체구간인 국도3호선의 교통량 분산으로 산업단지 물동량 수송시간이 단축돼 기업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신설 사업은 경남항공국가산단, 항공MRO(항공정비사업), 주택건설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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