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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분진 유발 펠릿공장 건립 반대”

산청 금서면 주민 등 군청 앞 집회

“주민 동의 없는 허가는 취소해야”

업체 “먼지 유출 없도록 관리 계획”

기사입력 : 2021-09-09 21:28:51

산청군 금서농공단지 내 펠릿 공장 설립 소식에 농공단지 내 입주 기업들과 주민들이 소음·분진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산청군 금서면 입주기업들과 금서면 이장단협의회, 주민 등 50여명은 8일 산청군청 앞에서 펠릿 공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산청 금서농공단지에 펠릿공장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산청 금서농공단지에 펠릿공장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앞서 A 업체는 연간 3만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용 펠릿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금서면 농공단지 내 한 창고시설을 인수해 최근 산청군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반대 기업들과 주민들은 산청군이 주민 동의도 없이 소음 분진 등이 불가피한 환경오염 유발시설을 허가했다며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 업체는 지난달 산청 금서농공단지 내에 목재 펠릿을 생산하기 위해 1만3726㎡의 부지에 7214㎡의 건물을 설치하겠다고 신고했고 산청군은 신고접수 5일 만에 수리했다.

그러나 금서농공단지 내에는 식품회사가 3곳이나 입주해 있어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하는 산업용 펠릿 공장의건립은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산업용 펠릿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결사반대 한다”라며 “산청군은 소음, 먼지 등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이 생산 공장을 사업계획서 반려가 아닌 취소로 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향으로 돌아와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명식품 박제동 대표는 “지금 동명식품은 세계로 진출하는 등 호기를 맞고 있다. 동명식품이 산청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산청군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용 펠릿 공장인 A 업체는 “먼지 등은 배출시설을 이용해 외부유출 없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원자재는 공장 내부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외부 야적이 필요하다면 추가 건물을 증축해 내부에 보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장기간 활용되지 못해 일부만 택배 하차장 등으로 사용되던 물류창고를 농공단지 입주 가능업종 기업을 유치해 단지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회로 삼고자 했으며 허가취소 사유가 있으면 다시 고려해 보겠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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