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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무원, 내달 20일 낮 12시 '업무 멈춤'

기사입력 : 2021-09-10 15:12:49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0일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0일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경남 공무원들이 내달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의 뜻을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10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의 10월 20일 총파업에 함께 하며, 우리다운 방식으로 공무원 노동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으며, 공무원도 온갖 재난업무를 감당하느라 지쳐 쓰러지거나 정든 직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확충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공무원의 외침은 외면하고, 오히려 고통분담과 희생만을 강요하는 악질 사용자의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남지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예고된 내달 20일 낮 12시부터 민원 행정을 멈추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이들의 민원 행정 중단 시간은 1시간으로, 파업의 형태가 아닌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이 정하는 공무원의 점심시간인 12~1시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공무원노동자의 ‘밥 먹을 자유’마저 통제하고 빼앗아 갔다. 단지 민원인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휴식권을 짓밟고 동의 없는 강제노동으로 노동을 착취했다"면서 "공무원 노동자에게 12시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고 사회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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