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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동병원 또 휴업… 명절에 응급환자 어쩌나

의사 채용·경영난으로 휴업 결정

입원환자 받지 않아 큰 혼란 없어

하동군 “응급환자 인근 지역 이용”

기사입력 : 2021-09-13 21:50:24

하동군의 유일한 응급의료시설인 새하동병원이 13일 또다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지역의 응급환자 의료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새하동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했으나 의사 채용과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

새하동병원은 지난해 3월 19일자로 법원으로부터 결정된 법인회생 개시결정이 올해 2월 2일자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 공고되면서 3월부터 불가피하게 휴업하게 됐다.

새하동병원은 군민의 불편과 진료 공백을 우려해 곧바로 휴업을 철회하고 24시간 응급의료 진료를 재개했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첫 휴업 이후부터 입원 환자를 받지 않아 이번 휴업에 따른 큰 혼란은 야기되지 않았다.

하동읍 새하동병원 전경./하동군/
하동읍 새하동병원 전경./하동군/

새하동병원은 개인회생이 법원에 다시 받아들여져 진료를 재개했지만 회생기간 내에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의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해 휴업을 해서 매각 등 결정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하동병원 관계자는 “오늘 밤 9시부터 운영을 안 한다”며 “언제 진료가 재개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석민아 하동군보건소장은 “병원 입원실은 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운영해오던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지역 내 의료공백이 발생하게 됐다”며 “보건소에서 긴급조치를 했지만 공중보건의가 이를 담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군은 관내 의료기관과 응급실 운영에 대해 협의 중이다.

군 관계자는 “신규 응급의료시설이 운영될 때까지 군민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인근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군민들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응급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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