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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용 선박 기자재 공급

대우조선과 랙앤코드 공급 계약

“수입산 의존 기자재 국산화 성공

기사입력 : 2021-09-16 08:10:17

창원국가산단 내 두산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용 선박 기자재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박에 사용되는 기자재인 랙앤코드(Rack & Chor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2023년까지 총 156개의 랙앤코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인 에네티(Eneti)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감도./두산중공업/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인 에네티(Eneti)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감도./두산중공업/

랙앤코드는 바다 위에 풍력발전기를 조립해 설치하는 데 사용하는 전용 선박인 해상풍력설치선의 승강형 철제 다리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선체와 풍력발전기 포함 최대 약 3만7250t에 달하는 중량을 들어올리고 지지해야 해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때문에 랙앤코드는 개당 길이 9m, 중량은 약 25t이며, 톱니 모양의 랙(Rack) 부분에는 두께 250mm의 특수강이 사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염분, 저온(-40℃) 등 바다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내식성과 내충격성을 보유한 고강도 특수소재를 개발, 지난 7월 국제 선박 인증기관으로부터 특수소재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세계적인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에 따른 해상풍력설치선의 수요 증가로, 향후 관련 기자재 공급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두산중공업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발전·해양용 특수강 소재 개발 역량과 제작 경험을 활용해 그 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랙앤코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조선업계에 특수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베셀즈밸류는 향후 10년 동안 약 100척 이상의 해상풍력설치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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